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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맨날 돈이 없는지 궁금하셨다면, 가계부 쓰는 순간 바로 보이더라구요.

요즘 물가 진짜 장난 아니죠. 카드 긁을 땐 “이 정도는 괜찮지~” 하면서 넘겼는데, 월말에 통장 잔고 보고 멍해진 적… 저만 그런 거 아니죠 ㅠㅠ 저도 월급은 분명히 들어오는데 남는 게 하나도 없고, 뭘 샀는지도 기억 안 나고, 나름 아낀다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텅장이라서 한참 멍 때렸던 적 많았습니다. 그래서 시작한 게 가계부였는데요, 솔직히 처음엔 귀찮고 작심삼일 각 제대로 나왔고, “이걸 왜 써야 하지?” 이런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ㅋㅋ 근데 막상 조금이라도 써보니까, 이게 돈을 아끼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알게 되는 느낌이라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. 오늘은 완벽한 가계부 말고, 진짜 현실적으로 살아남는 가계부 이야기를 해보려구요.

 

가계부

가계부를 안 쓰면, 돈은 기억에서 사라지더라구요

이게 진짜 신기한데요. 돈 쓸 때는 또렷하게 기억나요. “아 오늘 커피 마셨지”, “점심에 뭐 먹었지” 이런 건 분명한데, 며칠만 지나면 싹 잊어버립니다. 그래서 월말에 카드값 보고 “이번 달 왜 이렇게 많이 나왔지?”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데요. 문제는, 그 질문에 대답을 못 한다는 거… 이 상태가 제일 무섭더라구요.

가계부를 쓰기 시작하고 처음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. “아, 내가 자잘하게 진짜 많이 쓰고 있었구나…” 커피, 편의점, 배달, 간식… 하나하나는 만 원도 안 되는데, 이게 쌓이면 진짜 큽니다 ㅠㅠ 안 쓰면 절대 몰라요. 모른다는 게 결국 돈 관리에서 제일 큰 리스크더라구요.

돈을 줄이는 게 아니라, 돈의 성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

가계부 쓰면 무조건 아껴야 할 것 같고, 스스로를 혼내야 할 것 같잖아요. 근데 의외로 아니었습니다. 쓰다 보니까 “아 나는 이런 데에는 돈 쓰는 걸 별로 안 아까워하는 사람이구나” 이게 보이더라구요.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.

소비 항목 느낌 내 소비 성향
식비 은근 아까움 가성비 중시
택시 생각보다 자주 탐 편의성 우선
구독 서비스 존재감 없음 무의식 소비

이렇게 보니까요, 가계부는 절약 노트라기보다는

내 소비 성향 분석지

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현실적인 가계부는 ‘대충’이어야 오래 갑니다

처음 가계부 시작할 때 욕심 진짜 많이 냈습니다. 카테고리 15개 만들어놓고, 고정비·변동비 나누고, 영수증 다 모으고… 결과요? 3일 쓰고 안 씀 ㅋㅋ 그래서 방향을 확 바꿨습니다.

지금은 그냥 이것만 씁니다. 날짜 / 쓴 돈 / 뭐에 썼는지. 끝. 예쁘게 쓸 필요도 없고, 맞춤법 틀려도 되고, 숫자만 맞으면 됩니다. 이게 진짜 오래 가더라구요.

  • 카테고리는 최소한으로
  • 예쁘게 쓰려는 욕심 버리기
  • 안 쓰는 것보다 대충 쓰는 게 훨씬 낫기

앱이든 메모든, 손에 제일 가까운 걸로 하셔야 합니다

가계부 앱들 보면 기능 진짜 좋잖아요. 카드 연동돼서 자동으로 정리해 주고, 그래프도 나오고요. 분명 편하긴 한데… 문제는 그 앱을 여는 게 귀찮아지는 순간부터입니다. 그날로 가계부는 끝나더라구요.

그래서 저는 그냥 휴대폰 메모장 씁니다. 진짜 별거 없어요. 생각날 때 바로 열리고, 형식도 없고, 정리 안 돼 있어도 상관없고요. 중요한 건 잘 정리된 가계부가 아니라,

안 끊기고 계속 쓰는 것

이더라구요.

하루에 한 번 몰아서 써도 됩니다, 실시간 아니어도 됩니다

“그때그때 바로 써야 의미 있는 거 아니에요?” 이런 말 많이 듣는데요. 현실적으로… 안 됩니다 ㅠㅠ 일하다 보면 까먹고, 놀다 보면 귀찮고, 그러다 보면 하루가 그냥 지나가요.

방법 현실성 추천도
실시간 기록 낮음 ★☆☆
하루 한 번 정리 높음 ★★★

저는 밤에 누워서 카드 내역이랑 카톡 결제 알림 보면서 오늘 쓴 거 쭉 적습니다. 이 정도만 해도 한 달 지나면 패턴이 보여요. 그게 진짜 핵심이더라구요.

가계부는 나를 혼내는 도구가 아니더라구요

처음엔 가계부 쓰면서 스스로한테 잔소리하게 됩니다. “왜 또 시켰어”, “왜 이렇게 썼지…” 이런 생각 들거든요. 근데 어느 순간부터 시선이 바뀌더라구요.

“아, 이 달은 야근이 많았구나.” “그래서 배달이 많았네.” 이렇게 상황이 보이기 시작함다. 가계부는 반성문이 아니라 그냥 기록장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.

  • 잘 쓴 달도 있고
  • 좀 망한 달도 있고
  • 그걸 그냥 기록해두는 거

가계부 꼭 매일 써야 하나요?

매일 안 써도 됩니다. 며칠 몰아서 써도 충분해요. 중요한 건 빈칸으로 두지 않는 거지, 매일 성실하게 적는 게 목적은 아니더라구요.

수입이 적은데 가계부 써도 의미 있을까요?

오히려 이럴 때 더 필요했습니다.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많아지니까요. 기록이 있어야 뭘 줄이고, 뭘 남길지 판단이 되더라구요.

가계부 쓰면 무조건 절약하게 되나요?

꼭 그렇진 않아요. 다만 쓸 땐 쓰고, 안 써도 되는 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. 억지 절약이 아니라 정리되는 느낌에 가까워요.

가계부 쓰다가 자꾸 자책하게 돼요

초반엔 다 그렇더라구요. 근데 어느 순간부터 ‘왜 이렇게 썼지’가 아니라 ‘아, 이땐 이런 상황이었구나’로 바뀝니다. 그때부터 훨씬 편해졌어요.

엑셀이나 앱으로 꼭 정리해야 하나요?

전혀요. 메모장이든, 종이든, 뭐든 상관없습니다. 손에 제일 가까운 게 최고입니다. 안 쓰는 고급 도구보다 쓰는 대충 메모가 백 배 낫더라구요.

언제부터 효과가 느껴질까요?

빠르면 한 달 안에도 보여요. 금액보다 패턴이 먼저 보입니다. 그게 보이기 시작하면, 가계부를 계속 쓰게 되더라구요.

가계부를 쓰고 나서 돈이 갑자기 확 줄었다거나, 통장이 두둑해졌다거나… 그런 드라마틱한 변화는 솔직히 없었습니다. 근데요, 딱 하나는 확실히 달라졌어요. 돈 때문에 막연하게 불안해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거요. 어디에 쓰는지도 모른 채 “아껴야 하는데…”만 반복할 때보다, 지금은 적어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. 혹시 가계부 써볼까 말까 망설이고 계셨다면, 오늘 하루만이라도 메모장에 숫자 몇 개 적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. 완벽 안 해도 되고, 예쁠 필요도 없고, 대충 솔직하게만 써도 충분해요.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돈 관리하고 계신지, 각자만의 방법도 은근 궁금해지네요 ㅎㅎ